아이와 함께 할 게임 고르기 - 연령 등급 확인부터 협동 게임 고르는 기준까지

나무 선반 위에 여러 개 놓인 검은색 게임 컨트롤러
qubodup / Flickr / CC BY

주말 저녁, 아이가 친구들이 다 한다는 게임을 같이 해 보자고 조르면 어디서부터 확인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게임 이름만 들어서는 내용이 아이 나이에 맞는지 알 수 없고, 막상 사 보면 혼자 하는 게임이라 함께 즐길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할 게임을 고를 때 순서대로 따져 보면 좋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연령 등급입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게임은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 분류를 받으며, 전체이용가, 12세이용가, 15세이용가, 청소년이용불가로 나뉩니다. 게임 패키지나 스토어 상세 페이지에 등급 표시가 있고, 게임물관리위원회 사이트에서 게임 이름으로 등급과 함께 폭력성, 공포, 언어 같은 내용 정보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해외 스토어에서 받는 게임은 해외 등급이 함께 표시되기도 하니, 국내 등급과 표시 방식이 다르다는 점만 알아 두면 됩니다.

등급이 맞더라도 실제 화면은 직접 보고 판단하는 편이 좋습니다. 공식 트레일러나 플레이 영상을 아이와 함께 몇 분만 봐도 분위기와 난이도를 대략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채팅이나 음성 대화가 되는 온라인 게임은 등급과 별개로 모르는 사람과 연결될 수 있으므로, 대화 기능을 끌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세요.

여러 게임기를 전시한 전시장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진: Ryan Somma / Flickr / CC BY

두 번째는 함께 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한 화면에서 둘이 같이 하는 로컬 협동을 지원하는지, 각자 기기가 있어야 하는 온라인 협동만 되는지에 따라 거실에서 즐기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이와 처음 해 본다면 서로 경쟁하는 게임보다 같은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치는 협동 퍼즐이나 요리, 건축 게임이 다툼이 적습니다. 실력 차가 커도 부모가 보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게임이 오래갑니다.

세 번째는 시간과 결제 관리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자녀 보호 앱,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는 가족 계정 관리 기능을 두고 있어 하루 이용 시간이나 결제 한도를 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이라면 앱 마켓의 자녀 보호 설정에서 결제 승인을 보호자가 하도록 바꿔 두세요. 이런 설정은 처음 한 번만 해 두면 매번 말로 실랑이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설정 화면에서 주간 이용 기록을 보여 주는 기능도 있으니, 일주일에 한 번 아이와 함께 기록을 보며 이번 주에는 어떤 게임을 얼마나 했는지 이야기해 보면 스스로 시간을 조절하는 연습이 됩니다.

장르별로 보면 블록을 쌓아 세상을 만드는 샌드박스 게임은 창의력을 쓰는 재미가 있고, 리듬 게임과 체감형 운동 게임은 몸을 움직여 가족 모두가 참여하기 좋습니다. 동물을 돌보고 마을을 꾸미는 시뮬레이션 게임은 어린아이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 첫 게임으로 자주 추천됩니다. 이런 게임을 하다 실제 반려동물에 관심을 보인다면 반려동물 분야의 입양·돌봄 정보를 함께 보며 생명을 책임지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됩니다.

아이 나이대에 따라 고르는 기준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글을 아직 잘 읽지 못하는 아이라면 대사가 적고 그림과 소리로 진행되는 게임이 맞고,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짧은 단계로 나뉘어 한 판이 금방 끝나는 게임이 집중하기 좋습니다. 고학년 이상이라면 스스로 계획을 세워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게임에서 성취감을 크게 느끼고,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함께 하는 일도 늘어나므로 대화 기능과 친구 추가 설정을 같이 점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모바일로 시작하는 집이라면 스토어 순위만 보고 고르기보다 앱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광고가 얼마나 자주 뜨는지, 확률형 아이템 결제가 있는지는 상세 페이지 아래쪽에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앱 소개와 공식 다운로드 경로를 모아 둔 applinker.store처럼 앱 정보를 정리한 곳을 참고하면 비슷한 이름의 복제 앱을 받는 실수도 피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사는 방식도 미리 정해 두면 좋습니다. 패키지로 사면 다 한 뒤 친척이나 친구에게 물려주기 쉽고, 디지털로 사면 할인 행사 때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 게임기 안에 바로 저장됩니다. 체험판을 먼저 내려받아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지 확인한 뒤 본편을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독형 게임 서비스에 가입하면 여러 게임을 돌려 가며 해 볼 수 있어, 아이 취향을 모를 때 탐색용으로 쓰기 좋습니다.

함께 할 때는 부모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보다 아이에게 조작을 맡기고 옆에서 도와주는 쪽이 대화가 늘어납니다. 어려운 구간에서 막히면 같이 공략을 찾아보며 문제를 푸는 과정 자체가 좋은 놀이가 됩니다. 화면과 눈 사이 거리를 충분히 두고, 한 판이나 한 단계가 끝나면 쉬는 식으로 끊는 지점을 미리 약속해 두면 그만하자는 말에 아이가 덜 서운해합니다.

게임 스토어, 공식 공략, 등급 조회 사이트는 게임 분야 링크모음에서 공식 주소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이름의 비공식 사이트가 검색 상단에 뜨는 경우가 있어서, 아이 기기에 즐겨찾기를 만들어 줄 때도 주소모음에서 확인한 공식 경로를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고른 다음에는 함께 하는 시간을 정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새로 나온 게임 정보는 최신 사이트 모음에서 틈틈이 확인하되, 무엇을 할지보다 누구와 어떻게 할지를 먼저 정하면 게임이 가족 사이의 대화거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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